아버지의 마지막 송아지
내 아버지는 평생 한우를 기르며 사셨습니다. 소 한 마리로 시작해서 3-40마리 까지 확장했습니다. '소 팔아서 자식 대학 보낸다'는 말은 정확히 우리집 이야기였습니다. 젊은 시절 내 아버지는 동네 홍반장 같은 분이었습니다. 소 한 두 마리 키우는 노인들의 집에 찾아다니며 대신 소를 살피고 송아지도 받아 주셨습니다. 축사에 늘 라디오를 켜두어 소에게 음악을 듣게 하며 자식처럼 아끼며 키우셨습니다. 매일 축사에서 소를 돌보느라,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도 오지 못했습니다. 몇해 전 일흔살이 가까워 힘에 붙여서 축사를 정리하셨습니다. 아버지 삶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우, 아버지께서 직잡 받아 낸 마지막 송아지와 그 어미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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